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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해외 한 달 살기, 알아두면 좋을 짐 싸기 팁

by 여행, 커피, 맛집 좋아하는 해운대 아줌마 2024. 9. 28.

동아시아, 특히 치앙마이 같은 곳에서 한 달간 가족여행을 계획할 때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여행할 때는 건강 용품부터 교육 물품까지, 효율적인 짐싸기가 여행을 더욱 원활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번 편에서는 필수 아이템과 실용적인 팁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건강 및 안전 필수품

가족의 건강과 안전은 최우선이며, 동남아시아의 열대 기후에서는 특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더운 날씨 덕분에 감기에 대한 걱정은 덜했지만 모기에 의해 전염될 수 있는 질병에 대비해 적절한 약품과 실내 에어컨바람으로인한 감기에 대비한 안전 장치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응급 처치 키트 및 약품: 감기, 복통, 열과 같은 일반적인 질병에 대한 기본 약품과 함께, 모기에 알레르기가 있는 막내 딸을 위해 사전에 출국 전 처방전을 받아 항히스타민제, 크림, 알러지시럽 등을 챙겼습니다. 다양한 밴드, 소독약, 그리고 더운 날씨에 대비한 수분 보충제(마시는 수액)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특히 해외여행으로 대비한 약을 요청드리니 아이가 증상이 없으니 필수 기본 감기약만 처방주시는 소아과들이 여러군데였습니다. 해운대아줌마는 마침 콧물이 조금 나려는 둘째를 데리고 여행 전날까지도 동네 소아과에서 가루로 된 항생제(실온보관 용이)를 처방받았습니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항생제를 꼭 챙겨가길 원했습니다. 덕분에 여행중 갑자기 올라온 첫째의 눈 다래끼 증상에 당황하지 않고 처방받은 항생제를 먹여 바로 가라 앉혔습니다. 똘똘한 사전 준비가 비상시 아이들의 증세가 심해지는것을 예방할 수 있으니 되도록 평소에 먹이던 감기약들을 꼭 처방받아 가시길 바랍니다.
  • 모기 기피제: 열대 지역에서는 모기 물림이 흔하므로 충분한 모기 기피제를 챙기시길바랍니다. 치앙마이의 약국에서도 현지 모기 기피제를 구매할 수 있었으니 한병정도 가벼이 챙겨가시면 좋겠습니다.
  • 자외선 차단제: 강렬한 동남아시아의 햇빛을 고려해,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 아이템입니다. 여행 중에 3병을 모두 사용했을 정도였습니다. 체류 기간 동안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양을 챙기고, 높은 SPF와 방수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가지못해 현지 드러그스토어에서 또 구매하였습니다. 작은 용량의 자외선 차단제를 가방에 넣어 두고 필요할 때마다 쉽게 덧바르는것을 추천합니다.
  • 비 올 때 대비: 치앙마이의 여름에는 하루에도 수 번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소형 우산과 우비를 준비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가 내릴 때 아이들의 우비가 매우 유용했습니다. 사원 방문이나 시장 구경을 할 때 매우 유용했습니다.
  • (추가 업뎃) 샤워 필터기: 꼭 챙겨야 합니다. 치앙마이는 물이 좋지 않습니다. 마시는 물은 무조건 사먹고 숙소에서 주는 물도 뚜껑에 씰 되어 있는 제품만 마시고 나머지는 양치용으로 이용했습니다. 여행용 샤워필터기 추천드립니다. 저는 한국 집에서 이미 필터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휴대용으로 따로 구입하였더니 가볍고 좋았습니다. 교체용 필터 여러개 사서 다섯개 정도 다 소진하고 왔습니다. 저는 세면대 필터기도 챙겼습니다. 지역과 숙소에따라 필터기 오염도는 달랐지만 가족의 피부를 생각하여 숙소를 옮길때마다 교환하는 번거로움 정도는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2. 여행 중에도 학습을 유지하기

교육을 중시하는 아줌마로서, 휴가 중에도 학습을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국 엄마들은 특히 아이들의 학습 루틴을 유지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쓰실겁니다. 저도 딸들이 여행 중에도 꾸준히 공부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진도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 여행중에도 해야할 일과 분량은 반드시 지키는 습관이 중요할 것입니다. 산티탐 숙소에서도 스케줄 후 저녁식사 전 루틴을 지켰습니다. 저 역시 이시간에 예산정리 스케줄 정리를 하니 효율적이었습니다.

  • 문제집: 저는 수학, 영어 문제집을 챙겼습니다. 매일 조금씩 학습하는 일상을 유지하는 데 유용했고 짐을 줄이기 위해 풀던 문제집을 중간에 소진하며 결국 한권을 다 풀고 여행지에서 폐기하고 왔답니다. 간단한 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학습 습관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 디지털 기기: 태블릿은 여행 중 학습에 있어 구원자였습니다. 저는 밀리의 서재와 같은 온라인 독서 플랫폼과 디지털 학습 자료를 활용해 딸들이 꾸준히 학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학습을 재미와 함께 병행할 수 있어, 하루 일과가 끝나면 호텔에서 간단히 공부한 후 오디오북을 듣거나 간단한 게임도 할 수 있게하였습니다.
  • 학습에 좋은 장소: 카페나 레스토랑에서도 조용히 학습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았습니다.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저희 아이들은 책을 읽거나 태블릿을 통해 수학 문제를 풀었습니다. 여행 전에 태블릿에 학습 자료와 동영상을 미리 다운로드해 두어, 여행 중에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학습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하루에 사용시간을 지키고 유해한 사이트는 접속하지 못하도록 부모님의 섬세한 가이드가 매우 필요합니다.

3. 편안함을 위한 준비: 간식, 옷, 위생 용품

아이들과 함께 장기 여행을 떠날 때는 익숙한 음식과 옷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장기 체류 동안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필수입니다.

  • 한국 간식: 저는 김과 햇반 같은 익숙한 음식을 조금 챙겼습니다. 아이들이 낯선 음식을 먹고 싶지 않거나 호텔에서 빠른 식사가 필요할 때 매우 유용했습니다. 나머지 컵라면이나 고추장같이 부피가 많이 나가는 식재료는 현지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만 햇반과 같이 미리조리된 밥의 개당 가격은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저렴합니다.
  • 옷과 날씨 대비: 통기성이 좋은 가벼운 옷을 주로 챙겼지만, 에어컨이 강하게 나오는 실내에서는 긴 소매 옷도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옷을 많이 챙기지 않았습니다. 호텔에서 쉽게 세탁과 건조를 할 수 있었고, 치앙마이에서 옷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짐을 가볍게 유지하기 위해 옷은 적게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업뎃) 신발은 운동화는 안가져가셔도 될 듯합니다. 저희 가족 4인은 모두 슬리퍼(조리형태, 쿠션감이 매우뛰어나서 장시간 걷기에 유용한 디자인, 우포스 추천)로 한달 나기를 아주 잘하고 왔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엔 미끄럽지 않은 쿠션감 젖어도 되는 신발을 추천합니다. 
  • 수영 용품: 해변 중심의 여행은 아니었지만, 호텔 수영장이나 물놀이를 대비해 수영복과 수경을 챙겼습니다. 물론 저희 아이들은 수영레슨이 있어서 수영복을 두벌씩 챙겼습니다. 간단한 수영 용품을 챙기면 아이들이 관광 중 휴식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마야몰엔 수영복 용품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파는 매장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모자 & 자외선 차단: 동남아시아의 강한 햇볕을 피하기 위해 모자, 선글라스 등도 필수였습니다. 딸들에게는 넓은 챙이 있는 모자를 준비해, 야외 활동 중 햇빛에 타지 않도록 보호했습니다.
  • 위생 용품: 마스크와 물티슈: 마스크 착용 규정이 완화되었지만, 시장이나 공항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한국 마스크를 몇 장 챙겼습니다. 또한, 한국 물티슈는 두껍고 효과적이어서 유용했습니다.
  • 생리대 & 일회용 청소용 부직포: 제가 선호하는 한국산 생리대를 가져왔습니다. 한국의 여성 위생용품은 해외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치앙마이 마트에서 일회용 청소용 천과 청소 막대를 구매했는데, 장기 체류할 때 호텔과 리조트 방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데 매우 유용했습니다. 만약 여유가 된다면, 집에서 청소용 천을 몇 장 챙겨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달간 동아시아에서 여행할 때는 건강 필수품, 학습 도구, 익숙한 음식 등을 잘 준비해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짐을 가볍게 꾸리고 필수적인 아이템만 챙기면, 스트레스 없이 기억에 남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늘 사람보다 짐이 많았던 저는 이번 여행을 통해 비움과 간소함을 배웠습니다. 여러분도 가벼워진 여행의 짐 만큼 더 많은 추억을 한가득 담아 오실수 있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