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에서나 읽어보던 한달살기. 첫째아이의 길어진 여름방학 덕택에 남들 다가는 겨울이아닌, 여름 땡볕, 그것도 가장 더울것 같은 동남아, 치앙마이로 비행기표를 끊었다. 본업과 워킹맘의 그 언저리 어디쯤에서 매일같이 허우적대며 또 하나의 사업을 인수자에게 넘긴지 몇개월 째, 몸과 마음이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이니 선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무튼 나의 육아동지 친정엄마도 여행을 통해 힐링을 하길 바랬지만 함께 또 고생할 걸 알면서도 함께이기에 힘이났다. 아무런 여행사의 도움없이, 영어하나 되는 나만 믿고 따르는 이들을 책임져야하는 사명감과 설레임. 그것을 또 완주하고 무사히 해냈다는 안도감까지 토시하나 빠뜨리지 않고, 순간순간 느꼈던 감정의 조각들마저 모두 기록하고 싶어 블로그를 시작하게되었다.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빨리 다녀와본 나의 이 경험들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먼 훗날 우리가족의 추억 저장소로 쓰여지길 바래본다. 앞으로 벌어질 더 멋질 일들도 더욱 차곡차곡 정리하겠다고 다짐까지 해본다.
1. 가족 여행지로서의 치앙마이의 매력
치앙마이는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들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활동들이 많아서 부모로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예를 들어, 치앙마이의 유명한 코끼리까페를 방문해 코끼리들과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코끼리에게 먹이를 주고, 보호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동물에 대한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치앙마이의 요리 교실은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활동 중 하나였습니다. 저희는 현지 시장에서 재료를 직접 구입하고, 태국 전통 요리를 만들어보는 체험코스를 했는데, 아이들이 매우 흥미로워했습니다. 요리를 하면서 태국의 문화와 음식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 교육적이기도 했습니다.
치앙마이의 문화적 풍부함은 가족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고대 사원인 왓 우몽 (Wat Umong)을 방문했을 때, 아이들은 그 웅장한 건축물과 사원의 조용한 분위기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자연 속 고대 사원의 전경은 우리 가족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치앙마이 구시가지에서의 탐방은 우리 가족에게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옛날 도시 성벽과 타페 게이트(Tha Phae Gate)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했고, 우리는 이곳에서 가족만의 작은 모험을 즐겼습니다.
치앙마이는 가족 여행자로서 매우 편안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시 부분별로 청결도는 차이가 있으나 현지 주민들이 매우 친절해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기에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대중교통과 관광지들이 잘 정비되어 있어, 이동도 편리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치앙마이의 여러 숙소 중에서 가족 친화적인 곳을 선택할 수 있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머문 숙소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었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가족 모두가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2. 아이들이 기대했던 여행과 현지에서의 첫 인상
여행을 계획하면서, 딸들은 태국이 어떤 곳일지 무척 궁금해했습니다. 특히 열대 과일과 동물들을 기대하며 설레었습니다. 아이들은 공항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길에 첫 열대 과일을 맛봤는데, 특히 두리안 같은 과일들은 아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실제로 맛본 과일들이 기대 이상으로 달고 맛있어서, 아이들은 매일 새로운 과일을 시도해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아이들은 또한 코끼리를 직접 보는 것을 매우 기대했는데, 치앙마이의 코끼리 경험은 그 기대를 완전히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코끼리와 가까이서 교감할 수 있었고, 아이들은 코끼리에게 직접 먹이를 주고, 함께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 경험은 단순한 동물 관람을 넘어, 아이들에게 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치앙마이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도시의 독특한 분위기에 매료되었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느껴지는 따뜻한 공기, 주변을 둘러싼 푸른 산들, 그리고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향긋한 음식 냄새는 모든 것이 처음 접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은 특히 치앙마이 구시가지의 좁은 골목길과 오래된 사원들이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치앙마이에서 처음으로 경험한 야시장은 그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습니다. 다양한 길거리 음식, 현지 장인들이 만든 공예품들,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는 아이들에게 큰 흥미를 주었습니다. 첫날 저녁, 아이들은 직접 태국 음식을 주문하고, 새로운 맛을 시도하는 재미를 느꼈습니다. 그들이 좋아했던 음식 중 하나는 바로 '로띠(Roti)'.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결국 그 맛에 푹 빠졌습니다.
장기간 여행지로써 낯선 치앙마이 삶에 아이들이 잘 적응할까 걱정했지만, 막상 여행을 시작하고 나니 새로운 즐거움이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한 번은 현지 시장에서 손으로 만든 인형을 발견했는데, 딸들이 그 인형들을 보자마자 반해버렸습니다. 시장에서 쇼핑하는 동안 아이들은 현지 문화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상인들과 간단한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치앙마이의 자연 속에서 아이들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했습니다. 치앙마이 근교의 정글에서 가족이 함께 트레킹을 했을 때, 딸들은 처음으로 밀림 속을 걸었습니다. 이 경험은 그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는 좋은 기회가 되었고, 돌아온 후에도 아이들은 치앙마이에서의 자연 체험을 자주 떠올리며 이야기하곤 했습니다.
3. 다음 이야기를 예고하며 마무리
앞으로의 글에서는 저희 가족이 코끼리 카페에서 경험한 특별한 순간들, 또한 주변 관광지를 자세히 소개할 예정입니다. 더운 여름의 일상이지만 그들이 주는 평화로운 에너지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또한, 치앙마이에서 딸들과 함께한 다른 흥미로운 체험들도 계속해서 다룰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여러 장소, 여러 찰나의 즐거워했던 순간, 그리고 그 속에서 늘 따뜻한 존재감을 느꼈던 치앙마이에서의 시간을 앞으로의 글에서 더 많이 나누고 싶습니다.